“내면의 기가차드”라는 밈을 모른다면 디씨 글을 하나 보고 가자. 내무위키도 보자.
모든 유행, 트렌드, 밈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밈은 시대의 요구를 먹고 자란다. 참 톡식하기 그지 없었던 인터넷 세상에 이렇게 긍정 가득한 밈이 등장하다니 놀랍지 않은가? 사람들은 결국 위로와 응원을 원하고 있던 게 아니었나 하는 따뜻한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애정하는 밈이고, 힘들 때 가끔 찾아보기도 한다.
이 밈은 연초에 잠시 흥했다가, 현재 3월 말 기준에서는 잠잠해졌다. 가끔 보면 이 밈의 짧은 생애를 그리워 하는 사람도 종종 보이고, zeta나 babechat 같은 AI 캐릭터 대화 서비스에서 누군가가 캐릭터를 만들어 놓은 것도 보인다.
애정을 담아 여기에 손을 대보기로 했다. AI 캐릭터 대화를 기반으로, 살짝의 킥을 첨가한.
스트리밍을 시킬 것이다. 물론 뉴로사마 같은 인터렉티브 AI 버튜버수준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목표는 lofi-girl의 벤치마킹이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기가차드 비디오 Loop
Lofi 트랙들
라이브 스트리밍 채팅
레츠 기릿.
자, 일단 비주얼이 필요하다. 어제 입을 댄 GPT-4o의 이미지 기능, sora.com에 들어가면 한 번에 여러 장을 구울 수 있다.
이 남자의 얼굴과 사진 스타일을 활용해서 lofi girl과 구도와 같은 사진을 만들어줘.
알잘딱깔센이다 진짜. 저 잇몸미소... 벌써 웃기다. 나는 1번을 골랐다.
이제 이 비주얼로 영상을 만들자. 오픈소스 모델로는 최근에 hunyuan과 wan2.1 정도가 괜찮았다(ltx는 가볍긴 한데 성능이 너무 구리다). 근데 나란 사람, 노하우 빠방하고 트릭 가득한 comfy 파이프라인이 있어서 바로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는 사람? 절대 아니다. 집에 있는 그래픽 카드라고 해봐야 3090 1장인데 이걸로 오픈소스 돌리고 하면… 진짜 하루 종일 걸린다.
최근에 작고 소듕한 인센도 받았으니 취미비용이라 생각하고 상용 모델로 가기로 한다.
유명한 애들로는 kling, hailuo, runway, luma, google, minimax 등등이 있다. 대충 뭐가 잘된다더라 그런 말은 있는데, 이게 2D는 또 좀 안되는 부분들도 있고 그렇다. 근데… 딱 나의 케이스에 어느 집이 잘하는지 모르니까, 각 모델의 본진에서 구독하기보다는 이것저것 다 써볼 수 있는 어그리게이터 서비스로 갔다. 그리고 업스케일러도 있어야 한다. 업스케일러로는 topaz가 제일 유명한데, 본진에서 쓰기가 참 거시기해서.
최근에 기깔난다고 들었던 건 google veo2였는데, 여러 개를 다 써볼 수 있으면서 veo2를 지원하는 곳이 freepik이었다. 업스케일러까지 지원하는 플랜은 꽤 비쌌지만 눈물을 머금고 결제.
모델들은 모두가 Image to Video를 지원하고, 그 와중에 몇 개는 start frame과 end frame을 지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냥 veo2가 퀄리티가 제일 좋았고 심지어 크레딧도 합리적이라 모든 소스를 veo2로 제작했다.
생성을 돌리면 5분 정도 걸려서 8초짜리 클립이 하나 나온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걸 하나 만들고, end frame을 start frame으로 만들고. 프롬프트를 주지만 어쨌든 랜덤 생성이기 때문에 여러개 만들어서 잘 연결되는 식으로 이어붙여본다. 선정된 클립들은 모두 업스케일한다. 가정집에서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대역폭을 생각해서 1080p로 타협한다. 다운로드 받고 이어붙여본다.
이러면 하나가 끝난다.
기가차드 비디오 LoopLofi 트랙들
라이브 스트리밍 채팅
로파이 트랙 만들기. 음악이 중요하긴 하지만 음악은 이 프로젝트의 메인이 아니고, 오히려 lofi girl에 대한 패러디 재료에 가깝기 때문에 가볍게 접근하기로 한다(AI music playlist 채널은… 이미 너무 많다).
suno.com 으로 들어간다. text to music 서비스다. v4가 되어야 음원이 맛있게 나오길래 이것도 구독할까 하다가, suno iOS 앱을 사용하면 무료분을 준다고 해서 앱으로 만들었다.
기본 재료 키워드는 lofi, jazz, calm, cozy 등등이다. 여기에 킥이 될 키워드를 바꿔가며 넣어서 트랙마다 벼룩 간만한 아이덴티티를(…) 넣어준다.
이거 외에도 음악 생성 서비스로 udio, riffusion, 오픈소스로는 yue 등등이 있는데, 생각하는 비용을 아끼기로 한다.
곡당 3~4분이 나오고 20개 정도 있으면 1시간을 채울 수 있다. 다운로드 하면 끝.
이러면 둘이 끝난다.
기가차드 비디오 LoopLofi 트랙들라이브 스트리밍 채팅
제일 복잡한 것이 남았다. 이것은 다음번 글에서 뵙도록 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쳐따리 기가차드 밈이 이런 심오함이 숨어있었다니... 2편 주세요~~~~!